1. 앞서 말했듯이 P교수님과의 인터뷰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그 후 나는 P교수와 여러 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교수가 최종 결정권을 가지더라도 회의에 참석한 모든 연구실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었다. 기분 좋은 말만 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느낀 그대로 연구실 구성원 모두가 ‘정말 즐거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교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에서 꽤 잘나가는 교수이기 때문에 꽤 많은 지원서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전에 몇 사람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래서 ‘후원금을 받거나 2023년 봄에 나오는 기금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채용하겠다’고 했다. 사실 해외 포닥을 지원하는 사람들 중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기도 하다. 거의 ‘안녕하세요, 식사하셨나요?’ 수준급 레퍼토리여서 많이 의기소침할 수밖에 없었다. 마음이 아팠지만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P교수도 박사후 연구원이었기에 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고민 끝에 답을 구했다.
2. 그러던 중 하버드의 W교수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는 추천서를 모두 받았고 저를 긍정적으로 고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여러 개 있으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연구실 구성원과 회의를 갖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버드’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W교수 연구실은 내 최우선 순위가 아니었다. 다행스럽게도 제게 제안된 연구 분야는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였고, 할 수 있는 연구가 꽤 많았습니다. 물론 그는 OK했고 W 교수는 연구실 관리자에게 사람들과의 회의를 주선하도록 요청했습니다.
3. 행정 직원과의 회의 조율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아니, 이해하기 어려운 걸 물어봤을지도 몰라. 예를 들어 연구실 사람들과 회의 시간을 정하라고 하세요… 교수님이 관리자에게 회의 시간을 정하라고 하셔서 제가 그렇게 합니까? 백번 양보할 수 있었는데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와 하루에 한 번 답장이 오는 시간대에 있는 내가 상식적으로 만날 시간을 정한다? 경영진이 일하는 곳에 만날 사람들이 모두 있습니까?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회의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꽤 이상한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회의는 A팀과 B팀 두 팀으로 진행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A팀 담당자와 연락이 닿았고 관리자에게 지금 A팀과 회의를 하자고 연락을 했습니다. 그 시간에 회의를 잡고 줌 링크를 보내지 않나….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B팀은 괜찮다고 하는데 줌 회의 들어가는 시간에 절반이 결석… 상식적으로 같은 집단인가요? 이 그룹들이 서로 대화하고 있습니까? 우여곡절 끝에 회의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회의 중에도 이 연구실에 이상한 점이 있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4. 미팅 후 W교수님과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아쉽게도 저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포스트닥과 계약을 맺었다고 하셨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상관없었다. 어쨌든 하나는 떨어졌다. 안타깝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외부에서라도 이상한 연구실에 들어가는 게 맞는 건지.
5. 이후 프린스턴대 K교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암흑의 역사가 될 정도로 엉망진창인 인터뷰였으니 그 얘기는 하지 않겠다. 정말 이불 걷어차!!! 불운한 인터뷰였고, 이 실험실이 나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아도 부끄러워서 갈 수가 없었다. 아쉽게도 다행히도 잘 풀리지 않았고, 여기서도 탈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