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렌다이저 U, 두번째 PV 공개

오랜만에 또다시 제작되는 마징가 시리즈 애니메이션이니만큼 나름 기대도 되지만, 그보다 앞서 스탭진 구성 논란 때문에 또 마음 편하게 감상하기엔 조금 어려울 것 같은, 그러면서 또 최근에 제작된 수많은 마징가 시리즈들의 지리멸멸함 때문에 조금 걱정스럽기도 한 2024년 7월 공개 예정인 신작 “그렌다이저 U”의 두번째 PV가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전 TV 시리즈 원작에서는 오로지 일회용 원반수들만 등장했지만, 이번에는 그렌다이저와 호각을 이루는 것으로 보이는 ‘다이저’들이 추가로 등장하는군요. 그렌다이저 역시 로봇인 로보이저와 비행체인 스페이저로 짝을 이룰 때 ‘그렌다이저’라고 부르는데, 이 베가의 다이저들 역시 별도의 스페이저들이 있는데 그 형태는 대충 그렌다이저의 원형 정도라고 부르는 “우주원반대전쟁”에 등장하는 갓타이가(갓타이거)의 스페이저와 유사한 느낌입니다. 물론 1970년대의 갓타이가와 비교하기엔 무척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기는 편이로군요. 다만 흔히 말하는 슈퍼로봇물의 왕도(王道)를 그대로 따라가는 에피소드들로 이어지던 이전 작과는 달리 강력한 라이벌와 얽히는 스토리가 될 듯한데, 이것도 은근히 좀 피로감이 있는 편인지라…… 아울러 원작의 그 원숙미가 은근히 풍기던 코우지와 듀크(뭐 당시로 보면 대충 2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편이었습니다.)가 너무 여릿여릿한 스타일로 바뀐 것은 확실히 좀 아쉬운 느낌입니다. 코우지야 뭐 그동안 여러 번 제작된 리메이크작 ‘진마징가’라거나 마징카이저 시리즈와 같은 페러럴 월드, 그리고 최근의 인피니티에 이르기까지 계속 21세기 스타일 미남형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었기에 조금 충격이 덜한 편이지만 우주의 왕자님은 듀크는……미소년 스타일이 되어 버렸으니 이렇게 애처로운 이미지도 함께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렌다이저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마징가 Z로군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1970년대 TV 시리즈에서의 모습보다는 비교적 신작이라고 할 수 있는 “진 마징가”에 등장한 원작 코믹스 스타일의 마징가 Z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일전의 그 “진마징가”와 마찬가지로 79년대 애니메이션의 완벽한 리부트라고 하고 다른 정보들은 없는 관계로 진마징가 TV 시리즈와 연결되는 스토리는 또 아닌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이런 스타일로 마징가 Z가 등장하니 이건 또 어떻게 흘러가는 것일까 좀 궁금하기는 합니다. 다만 PV에 등장하는 코우지의 모습 대부분은 마징가 Z에 탑승할 때 입던 탑승복이 아닌 TFO 탑승용 복장인지라…… 일단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이어지는 정보들이 더 있어야 무언가 갈피가 잡힐 것 같습니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부분 중 그 “스탭” 관련 문제 때문에 마음 편하게 감상하기엔 좀 껄끄러운 면이 없지 않은 편이니 참 이도 쉽지 않은 일이로군요.  어쨌거나 공개된 PV는 꽤 흥미로우면서도 동시에 이전의 그 진마징가에서처럼 너무 복잡하게 스토리를 얽어 놓고는 정해진 화수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고는 흐지부지 끝나 버리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도 좀 하게 만드는군요.그럼 가벼운 마음으로 PV나 잠깐 같이 감상해 보실까요?  그렌다이저 U는 지지부진했던 이전의 여러 신작 마징가 애니메이션들과는 다른 결과물을 보여 주게 될까요? 헌데 그레이트 마징가는 정말 버려지는 패인 것일까요? 설정화와 시제품으로 공개된 완제품 조형은 그야말로 말라깽이 같은 괴상한 모습이었지만 일단 PV상으로 보면 애니메이션상의 모습은 꽤나 그럴듯합니다. 이렇게 잘 디자인한 로봇으로 이번에는 또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까요?